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17일 발표한 '2019 가공식품 세분 시장 현황 음료류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생수 생산액은 7609억 원으로 2013년(5057억 원)보다 1.5배 넘게 늘었다. 5년간 연(年)평균 10.7%씩 성장한 셈이다. 소매 판매액 역시 2016년 7298억 원에서 2017년 7754억 원, 지난해 8259억 원으로 해마다 6%씩 증가했다. 농식품부는 건강한 마실 거리를 찾는 문화가 정착된 데다 해마다 무더위가 반복되면서 생수 판매량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생수를 뺀 다른 음료 시장은 다소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2014년 6조1306억 원이던 국내 음료 생산액은 등락을 반복해 지난해 6조4779억 원으로 5% 성장하는 데 그쳤다. 연평균 성장률은 1.4%였다.
음료 가운데선 에너지 음료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에너지음료 소매 판매액은 3년 새 21%(2016년 1694억 원→2018년 2049억 원) 뛰었다. 직장인과 학생 사이에서 카페인 수요가 늘어난 덕분이다. 고품질ㆍ대용량 전략을 앞세운 커피 음료 판매액도 2016년 1조1991억 원에서 지난해 1조3191억 원으로 10% 증가했다.
반면 과채 음료 판매액은 7190억 원에서 6668억 원으로 7.2% 줄었다. 당분 등에 대한 우려로 소비자 선호가 줄어든 데다 이온ㆍ비타민 음료와 판매 타깃이 겹치기 때문이다.
지난해 생수를 포함한 음료 수출액은 5억8964만 달러, 수입액은 4억128만 달러였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아세안 국가에서 한국 음료의 인기가 좋았다. 생수는 중국에서 많이 수입됐다. 국내 생수 판매 업체의 수원지(水原地)가 중국에 많기 때문이다.
더 자세한 보고서는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www.aTFI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