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독일의 R(경기침체)의 공포 우려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하방압력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제시됐다. 따라서 코스피 변동성도 커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1일 “지난 18일 발표된 중국 실물지표에 따르면 소매판매와 고정자산투자는 전년 대비 7.8%, 5.4% 증가로 예상에 부합했고, 산업생산은 5.8% 증가하며 예상치(5.0%)를 크게 상회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 3ㆍ4분기 국민총생산(GDP) 성장률은 6%에 그치며 전분기(6.2%) 대비 둔화한 것은 물론 예상치인 6.1%도 밑돌았다”며 “중국 4ㆍ4분기 경제성장도 자신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중국 경기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산업생산과 고정자산투자는 GDP 성장률을 하회하는 레벨을 유지하고 있으며, 소매판매는 3개월 연속 7%대 성장에 머물러 있고 부동산 경기도 둔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18일 발효된 미국의 유럽연합(EU) 관세부과는 또 다른 경기불안 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며 “미국과 EU간의 무역분쟁 격화가 트럼프의 자동차 관세부과의 빌미를 제공하고, 이로 인해 독일, 유럽 경기침체 우려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독일 GDP에서 수출 비중이 39%, 자동차산업 비중이 14%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경기침체 우려가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독일 경기침체 우려는 유로약세ㆍ달러 강세 구도를 형성하고 글로벌 금융시장의 하방압력 확대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중국 경기불안, 독일 R의 공포가 향후 경기부양정책 강화, 재정정책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그는 “그동안 글로벌 경기불확실성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대외 노출도가 높은 코스피도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