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수상 태양광 추진…해외시장 1GW 발전 규모 달성 목표
한국서부발전이 세계적인 태양광 발전사로의 비상(飛上)을 꿈꾸고 있다.
이를 위해 국내 최대 규모의 수상 태양광 발전설비 구축과 해외 선진국에 1기가와트(GW) 규모의 태양광 사업 진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서고 있다.
우선 서부발전은 내년 상반기 중 경기 안산시 시화호 일원에 국내 최대 규모의 수상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민간자본을 포함해 총 2440억 원을 투자해 1.12㎢의 시화호 수면에 102.5메가와트(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서부발전은 이를 통해 연간 125기가와트시(GWh)의 전기를 생산해 3만5000여 가구에 공급할 예정이다.
서부발전은 시화호 수상 태양광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설계·시공·운영 단계별 철저한 안전관리 대책 수립과 친환경 대책 마련, 주민 수용성 확보는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 강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디자인형 수상태양광 및 전망대 설치 등 수상태양광 발전소를 관광자원으로 개발하는 관광융합형 사업으로 추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발전사업 수익을 약 1만여 명의 안산시민 조합원과 공유하는 ‘주민참여형 재생에너지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화호 수상태양광 발전사업은 신흥시장인 동남아시아를 비롯해 호주, 미국, 대만 등 선진 태양광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2021년까지 해외시장에서 총 1GW 규모의 태양광 사업을 달성하겠다는 게 서부발전의 구상이다.
이미 서부발전은 지난해 국내 발전공기업 최초로 호주 태양광발전 시장(호주 배너튼 110MW 태양광사업)에 진출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이를 통해 약 350억 원의 국내 기자재 수출 효과를 창출하기도 했다.
서부발전은 호주 배너튼 태양광 사업의 성공 경험을 발판으로 호주 동·남부 지역의 총 560MW의 태양광 사업개발도 추가 검토하고 있다.
올해 3월에는 대만 현지업체와 50MW급 태양광 개발을 위한 공동사업개발 양해각서(MOU)를 체결, 타당성 조사 등 본격적인 사업개발에 착수했다.
이달에는 칠레 태양광 개발 및 국내기업 동반진출을 위한 한국컨소시엄을 구성해 현지 개발사
와 3사 공동사업개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유럽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태양광 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또한 서부발전은 올해 6월 라오스 아타푸주(州)에 성공적으로 준공한 ‘계통연계형 50㎾ 태양광 설비’구축 노하우를 바탕으로 향후 동남아시아 지역에 ‘태양광 연계-마이크로 그리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라오스를 기반으로 동남아지역의 사업개발자(Project Developer) 지위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