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이라크 침매터널 제작장 공사 따내… 이라크서 올해 4번째 수주

입력 2019-10-23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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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이어 해외 대표 거점시장으로"

▲김형(오른쪽에서 두번째) 대우건설 사장과 이라크 항만청(GCPI) 사파 알파야드(왼쪽에서 세번째) 사장이 이라크 코르 알 주바이르 침매터널 제작장 조성공사 계약서를 들고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대우건설)
대우건설이 이라크에서 굵직한 사업을 잇따라 따내고 있다. 올해에만 네 번째 수주 거뒀다. 앞으로 발주처와의 신뢰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향후 이라크를 나이지리아에 이은 제2의 대표 해외 거점 시장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지난 19일 이라크 남부 바스라주 코르 알 주바이르에서 8600만 달러 규모(약 1017억원)의 침매터널 제작장 조성공사를 수주했다. 이라크 항만청(GCPI)에서 발주한 이번 공사는 이라크 남부 바스라주 알 포 지역에 조성되는 신항만 사업의 기반시설 공사 중 일부다. 움 카스르지역과 알 포지역을 연결하는 침매터널 함체를 제작하기 위한 제작장 공사다. 공사기간은 착공 후 20개월이다.

대우건설은 이번 수주를 포함해 올해 이라크에서만 모두 네 번의 공사를 따냈다. 앞서 방파제 추가 공사(3월)를 비롯해 컨테이너터미널 1단계 공사(4월)와 진입 도로 공사(8월)를 연이어 수주했다. 누적 계약금액은 약 5500억원 규모다.

특히 이번 공사는 김형 대우건설 사장이 직접 수의계약으로 체결해 의미가 컸다. 대우건설 측은 “통상 경쟁 입찰로 이뤄지는 국제 건설시장에서 수의계약으로 수주한다는 것은 발주처의 신뢰관계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당초 이라크 정부는 움 카르스와 알포지역의 연결을 위해 교량 및 도로를 건설하려 했으나, 군사 및 치안상의 이유와 대우건설의 침매터널 공사 시공능력을 높이 평가해 침매터널 건설로 계획을 변경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후속 패키지로 발주가 예상되는 침매터널 본공사는 육상에서 제작한 구조물을 해저(최고수심 약 16m)로 가라앉혀 연결시키는 공법이다. 대우건설은 최저 수심, 최장 침매 함체, 초연약 지반이라는 악조건을 극복하며 세계 최초로 외해에 시공된 거가대교 침매터널의 경험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알 포 침매터널 본공사에 적합한 시공사로 손꼽히는 이유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발주처와 신뢰관계를 계속 유지해 이라크를 나이지리아를 잇는 제2의 대표 해외 거점시장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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