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박근혜 정부의 '비선실세' 최순실(개명 최서원·구속) 씨가 빌딩을 매각한 뒤 19억 원에 달하는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고 체납처분을 면탈하려 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에 나선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최순실의 딸 정유라 씨가 검찰 압수수색에 대해 '인권 유린'이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검찰은 지난 25일 정유라 씨가 입원한 병원을 찾아가 휴대전화를 압수했다. 압수수색 당시 정 씨는 셋째 아이 출산과 함께 난소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고 입원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유라 씨는 한국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저는 23일 셋째를 출산했다. 난소 제거 수술은 출산 과정에서 동시에 진행한 것이다. 이런 사실은 공개하고 싶지 않았는데 검찰이 저렇게 대응하니 할 말은 해야겠다"라고 말했다.
정 씨는 "당시 저는 셋째와 병실에 같이 있었다. 출산 이틀 후면 감염 위험 때문에 지인들 면회도 잘 안 한다. 출산 직후라 옷도 제대로 입고 있지 않았다. 그런데 갑자기 검사와 수사관 2명이 입원실로 찾아왔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정 씨 남편에게 영장 집행을 위한 병실 방문 사실을 고지한 후 밖에서 대기했고 정 씨가 옷을 갈아입고 문을 열어줘 여성 수사관이 참여한 가운데 압수수색을 진행했다"라고 반박했다.
정유라 씨의 셋째 출산 소식이 전해지자, 현재 남편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정 씨는 고등학교 3학년이던 지난 2013년 9월 전 남편 신주평 씨와 만난 뒤, 2015년 아들을 출산했다. 독일에서 생활하던 두 사람은 2016년 이혼했다.
정유라 씨의 현 남편은 열애설이 돌았던 마필관리사 이 모 씨로 추측되고 있다. 지난해 1월 '더팩트'는 정 씨와 마필관리사인 이 씨의 열애설을 보도한 바 있다.
정 씨는 올해 2월 말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 고급 아파트를 남편과 공동명의로 9억2000만 원에 매입했다. 해당 아파트는 테라스 단지의 경우 집과 주차장이 바로 연결돼 있어 사생활 보호가 용이해, 유명 연예인이 다수 거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