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을 2.1%로 전망하며 저성장 구도에 진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5일 이영화 연구원은 “내년 성장률을 상반기 1.9%, 하반기 2.2%로 예상한다”며 “내년 국내 경제는 소비와 투자 등 민간부문 전반이 올해보다 다소 둔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수입 감소폭이 수출 감소 폭보다 커 경상수지 흑자 지속이 예상되는 점과 금리 인하와 추가경정예산 등 경기부양책, 주요국 통화 완화 기조 등이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해 2% 성장은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 한국 경제 상태가 1990년대 초 장기 불황기에 접어들었던 일본과 유사한 측면이 있으나 기저효과로 내년 물가 반등이 예상되는 점, 양호한 부채 수준, 대외금융자산 및 경상수지 흑자 기조 지속 등을 고려하면 위기 발생 가능성은 작다”고 분석했다.
이어 “위기의 징조라기보다 저성장 구도에 진입하는 과정으로 보는 게 바람직하다”며 “실제로 경제성장률이 둔화하고 제조업 가동률도 70%대로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이어서 이미 장기 저성장 국면에 진입했다고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