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흑자 달성에 성공했던 에이블씨엔씨가 3분기 또다시 적자 전환했다.
에이블씨엔씨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29.5% 늘어난 947억 원, 영업손실은 39.4% 줄어든 79억 9000만 원, 당기 순손실은 34.4% 개선된 61억 7000만 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전년 대비로 보면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 순손실 개선 폭이 크지만, 지난 2분기 흑자달성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부진한 실적이다. 에이블씨엔씨의 2분기 매출은 1126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24억 원, 당기 순이익은 28억 원으로 지난해 4분기, 올해 1분기 적자 행보를 이어가다 흑자 전환했었다.
회사 측은 3분기 실적이 부진했던 이유로 계절적인 요인을 꼽았다. 에이블씨엔씨 측은 “2분기와 4분기의 큰 행사(2분기 썸머 빅세일, 4분기 블랙프라이데이, 윈터 빅세일)들 사이에서 3분기 매출은 저조한 경향이 있다”라며 “이번에도 이런 영향으로 흑자를 달성하진 못했지만 어려움 속에서도 매출과 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라고 설명했다.
3분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해외사업과 온라인 부문은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오프라인 로드숍 중심의 화장품 유통 구조를 해외 및 온라인 중심으로 개편한 결과다. 에이블씨엔씨의 대표 브랜드 미샤와 어퓨는 3분기 해외에서 178억 80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대비 12.9% 성장했다. 온라인 부문 3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70.3% 신장해 76억 원을 올렸다.
일본법인은 3분기 매출 103억 9000만 원으로 전년보다 51% 성장해 분기 최고 매출을 기록했고, 중국 법인은 96억 8000만 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1% 성장했다.
관계사들의 매출은 들쭉날쭉했다. 지엠홀딩스는 3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60.5% 성장한 23억 5000만 원을 기록했고, 미팩토리는 3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9.8% 증가한 52억 7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부루주아, 스틸라 등 색조 브랜드들을 독점 유통 중인 제아 H&B의 경우 3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33.8% 감소한 73억 2000만 원에 그쳤다.
에이블씨엔씨 측은 “올해 들어 화장품 업계에서 가장 활발한 해외시장 개척과 투자 활동을 이어가며 실적 개선을 도모하고 있다”라며 “4분기에는 특히 블랙프라이데이와 윈터빅세일, 광군제 등 국내외 굵직한 행사들이 모여 있어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