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S해운이 이달 들어 장기 대선계약금 5000억 원을 돌파했다. 유보율도 2000%대를 넘어서면서 자금력이 과거보다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KSS해운은 11월 기준 올해 총 4번의 장기 대선계약을 체결했다. 이달 터키 BGN INT DMCC와 1136억 원 규모의 장기 대선 계약을 체결하면서 지금까지 계약 합산액만 5049억9529만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매출액 대비 2.5배 수준으로, 이 밖에 LPG운송 및 단기 대선계약 등까지 더하면 6000억 원을 훌쩍 넘는다.
지난해의 경우 81억 원 규모의 LPG 운송계약 외엔 이렇다 할 공시된 계약이 없었다. 그럼에도 그동안 체결해 온 장기 계약들로 대선수익은 나날이 늘었다.
2016년 656억 원이던 대선수익은 지난해 1101억 원으로 2년 새 67.94% 증가했다. 대선수익이 1000억 원대를 넘어선 덕에 같은 기간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46.47%에서 54.39%로 늘어났다.
늘어나는 수익 속에 재무지표는 2017년을 기점으로 호전되는 중이다.
2017년 당시 300%에 가까웠던 부채비율은 지난해 261.93%에 이어 올 상반기 기준 254.96%까지 떨어졌다. 25%까지 내려갔던 자기자본비율도 28%로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
무엇보다 유보율을 회복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유보율은 2016~2017년 연속 2000%선을 넘지 못했지만 지난해 2103.96%를 기록한 데 이어 올 들어서도 2187.77%까지 상승하고 있다.
유보율은 자본ㆍ이익잉여금 대비 납입자본금을 나타내는 지표로, 회사 자금력이 시장 불황을 얼마나 견뎌낼 수 있는가를 평가할 때 활용된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업황이 부진했던 해운업계인 터라 유보율 회복은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한편 회사의 주가는 지난해 줄곧 하락세를 맞다가 올 1월을 기점으로 반등하고 있다. 전일 종가 기준 주가는 연초 대비 14.84%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