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3년만에 평일ㆍ대형마트 의무휴업 등도 영향 롯데제과 빼빼로 매출 38% ‘쑥쑥’
일본 제품 불매 운동에도 편의점의 빼빼로데이 특수는 여전했다. 3년 만에 평일인 데다, 전날이 대형마트의 의무 휴업인 점도 작용했다. 특히 불매 운동으로 일본 과자인 ‘포키’가 행사에서 제외되면서 롯데제과의 빼빼로는 반사익을 거뒀다.
12일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에 따르면 올해 빼빼로데이 행사 기간(1~11일) 관련 상품 매출은 전년 대비 15.1% 증가했다.
GS25는 과자류 카테고리를 세트상품과 일반 상품, 캔디/젤리/초콜릿류, 기타 등으로 나눠 분석했는데, 먼저 세트 상품은 -7.6%로 줄었다. 세트 상품의 경우 합리적인 소비를 선호하는 고객들이 늘어남에 따라 늘어남에 따라 매년 하락세를 보인다는 설명이다.
일반 상품 매출은 -6.8% 내렸다. 일반 상품에는 일본 과자인 포키와 롯데제과의 빼빼로가 포함돼어 있는데 올해는 포키 미취급으로 인해 매출이 하락했다. 대신 롯데제과의 빼빼로 매출은 전년대비 38.2% 증가했다.
캔디/젤리/초콜릿류는 전년 동기 대비 126.1%로 급등했다. 하리보 젤리와 로쉐 초콜릿으로 소비자의 선택이 많이 이동했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와인 매출이 크게 늘면서 기타 카테고리 매출 역시 27.5% 늘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 역시 마찬가지다. 편의점 CU에 따르면 올해 빼빼로데이 행사 기간(1~11일) 관련 상품 매출은 전년 대비 12.3% 증가했다. 이 가운데 빼빼로데이 매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11일 당일 매출은 전년 대비 46% 늘었다. 특히 초콜릿 매출은 37%, 기획상품은 72.7% 증가했다.
눈에 띄는 점은 불매 운동으로 된서리를 맞을 것으로 예상됐던 롯데제과의 빼빼로 매출 역시 올랐다는 점이다. 빼빼로와 구운감자 등이 포함된 막대과자 매출은 49.8%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오랜만에 빼빼로데이가 평일인 데다, 전날이 대형마트의 휴무라는 점도 작용했다”면서 “롯데 빼빼로의 경우 일본 글리코사의 포키가 행사에서 제외되면서 대체수요를 누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