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면세점이 두타면세점 매장을 임차해 면세 사업 확장에 나선다.
현대백화점면세점과 두산은 두타면세점 매장 임대, 직원 고용안정, 자산 양수도 등 상호 협력 방안이 담긴 협약을 맺었다고 12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두산 면세사업 부문 중 부동산 및 유형자산 일부를 인수한다. 인수 대금은 619억 원으로 이는 최근 자산총액 대비 42.68% 규모다.
현대백화점면세점 관계자는 “14일 예정된 서울 시내 면세점 신규 특허 입찰에 참여할 예정이고, 두타면세점의 자산을 일부 인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두산은 지난달 29일 면세사업에 뛰어든 지 3년 만에 면세 특허권을 반납하고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을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두타면세점은 내년 4월 30일까지만 운영한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현재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무역센터점만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강남보다 외국인 상권이 두터운 강북지역 공략을 위해 이번 두타면세점 인수에 적극적이었다. 두타면세점이 관광객 유치에 수월한 명동 인근, 동대문에 위치한 만큼 강남에 이어 강북에 면세 사업장을 내 구색을 맞추려는 현대백화점면세점 입장에서는 고려할 만한 선택지였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이 두타면세점 자리에서 면세점을 열 경우 면세점 초기 투자비용 또한 줄일 수 있다.
한편 관세청은 14일까지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 신청을 받는다. 서울 3개, 인천 1개, 광주 1개 등 대기업 시내 면세점 특허 5개를 추가 발급하고, 시내면세점이 없는 충남에 중소·중견기업 면세점 특허 1개를 부여하기로 했다. 이 경우 전국 시내면세점은 총 26개, 서울에만 16개가 몰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