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등 리버링스 컨소시엄은 22일 영국에서 대주단과 실버타운 터널사업 재원 조달을 위한 1조5000억 원 규모의 금융 약정을 맺었다고 25일 밝혔다.
실버타운 터널사업은 템스강 지하로 터널을 뚫어 런던 실버타운과 그리니치를 잇는 프로젝트다. SK건설은 스페인 신트라, 호주 맥쿼리, 영국 애버딘, 네덜란드 밤과 컨소시엄을 이뤄 5월 터널사업을 맡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금융 약정으로 SK건설은 사업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고비를 넘기게 됐다. 템스강 실버타운 터널사업은 영국 측이 별도로 건설비를 지급하는 것이 아니라, 시공사가 직접 재원을 조달해야 하는 건설∙운영∙양도(BOT)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대신 컨소시엄은 25년 동안 터널 운영권을 갖는다.
이날 컨소시엄은 사업 발주처인 런던교통공사와도 터널 건설과 운영에 관한 실시 협약을 맺었다. 재원 조달과 발주처와의 협약이 동시에 마무리되면서 내년 중반에는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수 있으리란 게 SK건설의 예상이다.
SK건설은 실버타운 터널사업이 건설ㆍ운영 과정에서 안정적인 수입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SK건설은 컨소시엄에서 시공 지분의 20%, 투자 지분의 10%를 갖고 있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영국의 우수한 금융시장을 배경으로 한국 수출신용기관의 적극적인 인프라 투자금융 지원에 힘입어 금융약정을 조기에 마무리 짓게 됐다”며 “글로벌 디벨로퍼로서의 또 다른 성공모델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