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런던 하저터널 프로젝트에 2.5억 달러 금융지원

입력 2019-11-2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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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은 SK건설이 참여하는 ‘영국 런던 실버타운 터널 건설‧운영사업’에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방식으로 대출 1억 9000만 파운드(미달러화 약 2억5000만 달러)를 지원한다고 26일 밝혔다.

PF는 프로젝트에서 나오는 현금흐름을 주요 상환재원으로 하고 프로젝트 자체의 자산, 권리 등을 담보로 프로젝트 회사에 금융을 제공하는 방식을 말한다.

이 사업은 영국 런던 동쪽 그리니치와 실버타운 지역을 연결하기 위해 템즈강 하저에 총연장 1.4㎞, 직경 12.4m의 편도 2차선 터널과 접속도로를 건설하고, 25년간 하저터널을 운영하는 대규모 PPP 프로젝트다.

런던교통공사가 발주한 이번 사업은 규모만 약 10억 파운드에 달한다. 실버타운 터널건설이 완료되면 지역의 교통정체가 해소돼 대기오염을 크게 경감시키고, 상대적으로 낙후된 런던 동부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 프로젝트의 사업주는 우리 기업인 SK건설(사업지분율 10%)을 비롯해 글로벌 인프라 PPP사업 주요 참여기업인 호주 맥쿼리, 스페인 신트라, 네덜란드 BAM, 영국 애버딘 등 총 5개 기업으로 구성됐다.

사업주가 브렉시트에 따른 금융조달 불확실성으로 인해 수은 등 한국 ECA의 비중있는 참여를 요청했다.

수은은 우리 기업의 수주 지원을 위해 지난 2월 대규모 장기 대출 제공을 주요내용으로 한 여신확약서를 SK건설이 참여한 컨소시엄에 발급하는 등 금융지원 의사를 피력한 바 있다.

수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우리 건설사와 금융기관이 협력해 최초로 선진국 PPP 인프라 시장을 개척한 사례”라며 “우리 기업이 EPC 계약자이면서 지분투자자로도 참여해 장기적인 수익 창출이 기대되는 고부가가치 사업에 수은이 참여해 우리 기업들의 투자개발형사업 수준 향상의 계기를 마련한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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