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협회가 주도한 소재ㆍ부품ㆍ장비(이하 소부장) 공모펀드가 1월 출시된다. 애초 11월을 목표로 했지만 판매 흥행 등을 고려해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산화를 위한 기술개발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을 위해 금융투자협회가 제안한 ‘소부장 펀드’ 출시가 임박했다. 해당 펀드는 1000억 원 규모로 공모펀드가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사모투자재간접펀드로 설계됐다.
이중 공모펀드는 출시 준비를 마친 상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연말에는 펀드가 잘 안팔리기 때문에 운용사들 입장에서는 1월에 출시되길 원한다”며 “공모펀드를 출시할 공모운용사는 모든 준비를 마쳤고 현재 사모펀드를 운용할 사모운용사는 선정 단계”라고 설명했다.
현재 사모펀드는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의 주도 아래 사모운용사를 모집하는 단계다. 중소형주 8개 펀드를 위탁운용할 운용사는 내달 4일 접수를 마치고 심사를 통해 12월 말 발표된다. 모든 과정이 마무리되면 내년 1월부터 소재ㆍ부품ㆍ장비기업에 투자하는 사모펀드가 운용된다.
성장금융 관계자는 “사모운용사들이 관심을 가지고 충분히 지원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금융투자협회와 공모펀드운용사 등 양쪽과 논의를 마치고, 운용사 선정 등 절차가 마무리되면 무리 없이 바로 출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일반 개인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집하는 공모펀드(사모투자재간접펀드)는 70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성장금융에서는 약 30%, 최대 300억 원을 사모펀드에 후순위 투자할 예정이다. 이후 거래소에 상장해 환금성도 보장한다는 구상이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자본시장이 건전성을 가지려면 산업을 직접 선정해 육성하는 것도 필요하다”며 “시장 유동성에만 맡긴다면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금융투자업계의 자금조달 및 운용역량을 국가 경제에 활용하는 등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