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김기현 측근비리·고래고기 사건·수사관 사망'에 특검 거론

입력 2019-12-06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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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운데)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6일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울산 고래고기 사건,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인 검찰 수사관의 사망 등을 '3대 의혹'으로 규정하고, 이에 대한 검경 합동수사 필요성을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이들 의혹에 대한 특검 도입 가능성도 드러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울산지검과 전관 변호사 유착 의혹이 핵심인 고래고기 사건, 젊어서 유명을 달리한 청와대 전 특감반원을 둘러싼 검경 증거 압수수색 갈등 등 의혹이 매우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특히 "3대 의혹은 물론, 검찰과 경찰의 갈등이 첨예하게 나타나고 있고 청와대 비서실까지 수사가 넓어지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 신뢰를 위해서라도 수사가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검찰의 단독수사는 선택적 수사, 정치적 의도를 가진 수사, '제 식구 감싸기'식 수사 의혹을 말끔히 털기 어려운 처지"라며 검경의 공정한 합동수사를 촉구했다.

아울러 "검경은 한치의 사심도 없이 함께 사건의 진실을 규명해야 할 것"이라며 "만약 정치적 의도가 의심되거나 진실을 덮으려는 수사가 될 경우 민주당은 특검을 해서라도 진실을 낱낱이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전날 추미애 의원이 법무부 장관에 지명된 것을 두고 "법률 전문성뿐 아니라 개혁 전문성, 리더십까지 갖춘 분"이라며 "검찰개혁 요구가 굉장히 큰 지금 어려운 일을 선뜻 맡아줘 대단히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해찬 대표는 "민주당은 이번 기회에 반드시 검찰개혁을 이뤄내야 한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과 검경수사권 조정 등 검찰개혁 관련 법안을 조속히 통과시키고 합리적이고 공정한 인사청문회를 준비해 추 후보자의 검찰개혁을 뒷받침하겠다"며 "법제사법위원들은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청문회를 마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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