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브랜드 가공ㆍ생활 상품에 시장 상인 요청으로 신선식품까지 상품 구색 확대
이마트가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12호점을 오픈한다.
이마트는 12일 인천 남동구에 있는 장승백이 시장에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12호점을 연다고 11일 밝혔다.
장승백이 시장 안 지하 1층에 510㎡(약 154평) 규모로 들어서는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12호점은 시장에서 일괄 쇼핑이 가능하도록 신선, 가공, 생활용품 구색을 확대했다.
이마트는 장승백이 시장에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외에 기존에 운영하던 ‘와글와글 도서관’ 리뉴얼, 시장 내 노후화된 매장 개선, 상인회 사무실 조성 등을 지원한다.
2013년 문을 연 61㎡(약 18평) 규모의 와글와글 도서관은 장승백이 시장 초입에 자리해 지역 주민에게 문화 공간을 제공하는 동시에 고객을 유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마트는 와글와글 도서관을 ‘키즈라이브러리’로 새롭게 단장했다. 도서관의 모든 집기와 시설물을 새로 바꿨고, 아이들이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하게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공기청정 시스템을 설치했다. 아울러 2000여 권의 도서와 교구도 지원했다.
도서관 리뉴얼뿐 아니라 시장 상인회 사무실을 조성해 상인회가 시장을 위해 보다 체계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장승백이 시장은 1994년 ‘창대시장’으로 시작해 2013년 ‘장승백이’로 이름을 바꾼 인천 남동구의 대표 전통 시장이다. 도심과 주택단지 안에 있는 골목형 시장으로, 1994년 오픈 초기만 해도 2~4층짜리 건물 7개로 이루어진 현대식 시설에 근처 공용 주차장까지 갖추고 있어 약 180여 개의 매장이 성업했다.
그러나 온라인 쇼핑, 식자재 마트 등 유통 채널이 다변화되면서 장승백이 시장은 공실이 20여 개가 생길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시장 상인회는 시장 활성화를 위해 올해 7월 이마트에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입점 희망 의사를 전달했고 5개월 만에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오픈이 성사됐다.
노브랜드 상생스토어가 오픈한 곳은 개인 마트가 운영되었던 곳으로 2015년경 영업 부진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매장을 닫은 곳이다. 마트가 문 닫은 후 떡집이 3년간 장사를 이어나갔지만 이마저도 영업을 종료해 1년간 비어 있던 곳에 상생스토어가 문을 연 것이다.
이마트 노브랜드 피범희 상무는 “전통시장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시장 내 마트가 문을 닫고, 마트 영업 종료로 구색이 줄어들어 고객이 감소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라면서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로 전통시장 상품 구색을 강화해 손님이 유입되고, 유입된 고객이 전통시장의 맛과 재미를 느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장승백이점은 일반적인 상생스토어와는 달리 과일, 채소 등 신선식품도 판매한다. 이는 시장 상인회 요청에 따른 것으로 상인회는 장승백이 시장이 어려워진 이유 중 하나가 마트 영업 종료로 인해 상품 구색이 줄었기 때문이라는 판단 아래 노브랜드의 구색을 최대한 확대했다.
허만복 장승백이 시장 상인회장은 “우리 시장에 고객이 오고 싶게 만들기 위해서는 다양한 구색이 갖춰져야 한다”면서 “장승백이 시장은 먹거리는 잘 갖춰져 있지만, 기존 마트가 문을 닫으며 상품 구색이 부족했는데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입점으로 신선, 가공, 생활 구색이 다양해져 신규 고객이 대거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