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재무분석] LIG넥스원, 성수기 앞서 차입 체질 개선 나서

입력 2019-12-1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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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넥스원이 차입금의 체질 개선에 나섰다. 4분기 방위산업 성수기에 접어든 만큼 향후 재무ㆍ실적 개선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LIG넥스원의 3분기 기준 총 부채는 1조6678억 원으로 1조6720억 원이던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차입금 항목에서 체질 변화 양상이 나타났다. 단기차입금은 2506억6333만 원으로 전년 말 대비 15.97% 감소한 반면, 장기차입금은 22.74% 증가한 4141억6347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단기물이 전체 차입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46.92%에서 올해 37.70%으로 낮아졌고, 회사의 상환 및 자금운용 능력은 지난해보다 커졌다.

특히 단기차입금의 경우 대부분이 장기차입금에서 파생된 유동성장기부채로, 실질적인 단기차입금은 기업어음 등으로 빌려온 360억 원이 전부다. 올 들어 2000억 원 넘게 상환한 결과로 아직 1년 만기의 유동성장기부채가 2147억 원 남아있지만 1조4000억 원 규모의 유동자산을 보유한 회사 입장에서 큰 부담은 아니다.

장기차입금의 경우 농협은행과 산업은행 등으로부터 조달한 750억 원과 공모채 등 사채로 조달한 3392억 원으로 구성돼 있다. 이자율은 모두 1~2% 수준으로 높지 않다.

차입금의 체질 개선 속에 재무제표도 전반적으로 나아졌다. 부채비율(254.17%)은 전년동기 대비 30%포인트 이상 감소했다. 유동비율은 116.23%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지난 2015년(91.76%)부터 꾸준히 오르고 있다. 자금 유보율 역시 같은 기간 424.62%에서 496.53%까지 상승했다.

앞서 LIG넥스원은 3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연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6.6% 증가한 3738억 원, 영업이익은 218.1% 증가한 148억 원이다. 업계는 계절적 특성과 수주 증가 등을 고려하면 LIG넥스원의 실적이 더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홍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수주잔고 증대효과와 방위산업의 계절성으로 4분기에도 매출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성장할 전망”이라며 “국내외 방산 분야가 성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수출 물량의 매출 증대와 수익성 개선이 내년 이후에 한층 뚜렷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세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연말까지 약 1조 원 이상 규모의 수주가 기대된다”며 “4분기 수주잔고 반등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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