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12월부터 안심전환대출관련 20조 원의 MBS가 발행된다. 2015년 발행된 안심전환대출관련 MBS를 고려할 때 10년 이상 물이 7조8000억 원에 달한다. 과거 주택금융공사는 안심전환대출관련 MBS를 2주 간격으로 3조 5000억 원 내외를 발행했다. 이를 반영하면 월간 7조 원 내외의 MBS가 발행된다.
문제는 은행들이 이를 사들이기 위해 다른 크레딧물을 팔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 2015년도 MBS 발행 시 은행권은 MBS 인수에 따른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국채, 금융채, 회사채 등 다른 채권을 대량으로 팔았다. 실제 2015년 2분기 중 은행권의 유동화 증권 투자가 16조 3000억 원 증가했지만 국채(-6조 3000억 원), 금융채(-4조 8000억 원), 회사채(7000억 원) 등의 투자는 11조7000억 원이나 감소했다. 은행권의 MBS 인수가 다른 채권의 수요를 구축했고, 이는 금리 상승 교란 요인으로 작용했다.
유진투자증권 신동수 연구원은 “만기가 긴 MBS 인수는 은행권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현재 은행권의 보유채권 가중평균만기는 0.65년에 불과하나 과거 안심전환 대출 MBS는 모두 3년 이상 물로 발행됐다”라고 설명 했다. 이어 “ 더구나 은행권의 MBS 의무보유기간은 협의 중이나 대략 3~5년 내외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만기가 긴 채권 보유 시 금리 변동에 따른 위험성은 높아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