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가 재도전 끝에 제3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받았다.
금융위원회는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임시회의를 열고 토스뱅크 컨소시엄에 대해 은행업 예비인가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금융위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혁신성과, 포용성, 안정성 등 부문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금융위는 "최대주주의 혁신역량과 금융혁신에 기여하려는 의지가 강하고, 사업계획의 혁신성·포용성·안정성 등 모든 면에서 준비상태가 비교적 충실했다"며 "인터넷전문은행에 기대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고 설명했다.
반면 기대를 모았던 소소스마트뱅크는 자본금 조달계획과 사업계획 등이 미비해 인터넷전문은행을 안정적으로 경영할 준비가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보여 부적격으로 판단됐다.
앞서 지난 10월 10~15일 접수기간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서를 낸 곳은 토스뱅크와 소소스마트뱅크, 파밀리아스마트뱅크 등 3곳이다. 이중 파밀리아스마트뱅크는 서류 미비 등으로 지난 11일 신청 의사를 자진 철회했다. 이에 따라 토스뱅크와 소소스마트뱅크 등 2곳이 심사대에 올랐고, 토스뱅크만 이번에 인가를 받게 됐다.
이로써 국내 인터넷전문은행은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등 2곳에서 토스뱅크가 추가돼 3곳으로 늘어났다.
간편송금 앱 '토스' 운영업체 비바리퍼블리카가 컨소시엄을 이끄는 토스뱅크 컨소시엄에는 KEB하나은행, 한화투자증권, 중소기업중앙회, 이랜드월드, SC제일은행, 웰컴저축은행, 한국전자인증, 알토스벤처스, 굿워터캐피탈, 리빗캐피탈 등 총 11개 주주사가 참여했다.
토스뱅크는 지난 5월 지배구조와 자본 안정성 문제로 고배를 마셨으나 재도전 끝에 예비 인가를 받았다. 당시 문제점으로 지적받은 지배구조·자본 안정성 문제를 해결한 결과로 풀이된다.
토스뱅크는 KEB하나은행과 SC제일은행 등을 주주로 끌어들여 지배구조 안정성을 높였고, 국제회계기준(IFRS)상 부채로 인식되는 상환전환우선주 전량을 지난달 전환우선주로 전환해 자본 안정성을 끌어올렸다.
본인가 심사결과는 본인가 신청 후 1개월 이내 이뤄질 예정이며, 영업개시는 본인가 후 6개월 이내 가능하다. 다만 실제 출범은 오는 2021년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토스는 준비에 1년6개월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혀 출범시기는 2021년 7월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