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고리 듀덱 몬트리올 AI 센터장 "삼성, 기술 융합 시대 유리한 고지 선점해"
“인공지능(AI)과 이동통신 분야는 서로 상부상조하면서 시너지를 만드는 관계다.”
그레고리 듀덱 삼성리서치 몬트리올 AI 센터장은 AI와 5G(5세대 이동통신)의 상관관계를 한 문장으로 설명했다. 작년 10월 출범한 몬트리올 AI 센터는 최근 ‘AI와 5G의 융합’에 관해 활발히 연구하고 있다.
듀덱 센터장은 “5G 통신망을 충분히 활용하기 위해서는, 확장성 있고 자동화된 환경으로 재설정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재설정 과정에서 AI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5G 장점을 다양한 기기에 최적화해 전달하기 위해서는 AI의 역할이 상당하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4G 대비 훨씬 다양한 기능이 필요한 5G는 학습 기판 AI 알고리즘을 통해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다”며 “AI는 5G 기술 혁신을 위한 필수 요소”라고 덧붙였다.
AI 발전을 위해서도 5G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듀덱 센터장은 “AI가 5G 상용화를 위해 넘어야 할 이슈를 해결해 준다”며 “반대로 5G는 AI가 적용된 다양한 기기와 서비스를 우리 일상에서 구현하는 핵심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AI와 5G 결합을 잘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자율 주행을 언급했다. 그는 “자율주행 자동차를 안전하게 조작하려면 무엇보다 실시간 통신이 중요하다. 5G 기술은 데이터 전송이 지연되는 시간을 최소한으로 줄여준다”고 분석했다.
의료와 산업 분야에서도 “5G의 넓은 대역폭과 낮은 지연성의 결합이 원격의료 솔루션과 스마트 진단 같은 영역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며 “5G와 AI가 융합됐을 때, 이들이 조금이라도 영향을 미치지 않는 인간 활동 분야는 거의 없다”고 내다봤다.
듀덱 센터장은 AI, 5G 가치가 발휘하려면 다양한 제품들에 적용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 점에서 삼성전자가 유리한 입지를 차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AI와 5G 기술이 점점 고도화될수록,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간 매끄러운 결합은 더욱 중요하다”며 “서로 연결돼 소통하는 다양한 스마트 기기들을 만들어온 경험이 있는 삼성은 향후 혁신 기술을 선도하는 데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강조해야 할 산업으로는 로봇을 지목했다. 듀덱 센터장은 “로봇은 앞으로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로봇은 AI와 메카트로닉스의 융합으로 이뤄진다. 이 분야는 삼성이 가진 강점들과 일치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