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하드캐리도 안 통하네”…올해 북미 영화관 수입 4% 감소할 듯

입력 2019-12-23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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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캐나다 지역 티켓 판애액 114억5000만 달러 추정

▲미국 로스엔젤레스(LA)의 한 동네 언덕 위에 할리우드 간판이 세워져 있다. LA/로이터연합뉴스.
월트디즈니의 ‘하드 캐리’도 북미 영화 시장을 구하지 못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NYT)는 미국과 캐나다의 올해 티켓 판매액이 총 114억5000만 달러(13조 3278억 원)로 전년 대비 4% 줄어들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추정치는 개봉 첫 주말 미국과 캐나다 영화관에서 1억7550만 달러의 티켓 판매 수입을 올린 스타워즈 신작을 고려해 산정된 것이다. 박스오피스 집계기관 컴스코어는 ‘스타워즈 :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가 북미 지역에서 이같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2019년 할리우드는 디즈니의 ‘흥행 신화’로 장식됐다. 최근 개봉한 스타워즈 이외에도 올해 디즈니는 △겨울왕국2(Frozen II) △라이온 킹 △토이 스토리4 △알라딘”(디즈니) △캡틴 마블 △어벤져스: 엔드게임 등 수많은 걸작을 선보이면서 관객몰이를 이어갔다.

그러나 모든 영화의 반응이 다 좋았던 것은 아니다. 영화 팬들은 때로 헐리우드가 제공하는 다량의 작품을 거절하기도 했다. 대략 1억 달러 수준의 제작비가 투입된 톰 후퍼 감독의 뮤지컬 영화 ‘캣츠’는 3380개 관을 확보했음에도 개봉 첫 주 650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데 그쳤다. 티켓 구매자들은 시네마스코어 출구조사에서 캣츠에 ‘C+’의 평점을 부여했다.

골드핀치, 머더리스 브루클린, 리차드 주얼 등 위너 브라더스 영화 9편도 비틀거리며 문밖을 나섰다. 리차드 주얼의 감독을 맡은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거의 40년 만에 영화 제작자로서 최악의 개봉주간을 보내기도 했다.

영화 컨설팅 회사인 프렌치즈 엔터테인먼트 리서치를 운영하는 데이비드 그로스는 “이것이 관객들의 시청 습관과 관련된 세속적이고 영구적인 현상인지, 아니면 영화 제목과 관련한 것인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NYT는 “영화 산업은 순환적”이라며 “극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스트리밍 서비스와 경쟁하고 있는 시점에서 2018년보다 몇억 달러 모자르게 한 해를 마감하는 것은 결코 재앙이라고 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올해 가장 많의 논의된 영화 중 하나인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아이리시맨’은 극장을 건너 뛰고 건너뛰고서 상영됐다. ‘아이리쉬맨’과 두 개의 다른 넷플릭스 영화인 ‘결혼 이야기’와 ‘두 교황’은 골든 글로브 후보에 올랐다. 이 세 편의 영화들은 또한 오스카의 주요 경쟁작들로도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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