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눈 내리는 '화이트 크리스마스(White christmas)'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성탄절인 오늘 날씨는 대체로 포근하겠고, 제주도는 오후부터 비가 오겠다.
낮 최고 기온은 서울 7도, 광주와 대구는 11도로 예상되고 있다. 모레는 충청 남부와 남부 지방으로도 비나 눈이 확대되겠다.
포근한 대신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더스티 크리스마스(Dusty Christmas)'가 예상된다. 경기 남부·세종·충북·충남·대구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1981년부터 지난해까지 크리스마스 중 서울에 눈이 내린 것은 12번으로, 화이트 크리스마스 비율은 31.6%로 나타났다.
2015년을 마지막으로, 4년째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관측되지 않고 있다. 2015년에도 서울·인천 등 수도권에만 약 0.2㎝가량 눈이 쌓였을 뿐이다.
3년 연속 크리스마스에 눈이 내리지 않는 건 2006~2008년 이후 약 10년 만이다. 20년 전인 1996~1998년에도 3년 연속 눈 없는 크리스마스가 이어진 바 있다.
반면 1999년부터 2002년까지 4년 동안은 매년 화이트 크리스마스였다. 당시에는 일부 남부 지방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눈이 내렸고, 강원도 등에는 20㎝ 가까이 쌓이기도 했다.
서울에서 크리스마스에 눈이 가장 많이 온 해는 2.1㎝ 적설량을 기록한 1990년이었고, 그다음이 2000년 1.8㎝, 2012년 1.5㎝, 2002년 1.2㎝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