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6일 한국전력에 대해 과중한 환경비용이 요금체계 개편의 명분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7500원을 유지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반기 실적에 영향을 주는 원자재 가격은 6개월 시차 때문에 대부분 정해졌다”며 “원전이용률도 고리 3호기와 신고리 3호기의 계획예방정비가 종료되는 2월5일을 기점으로 80% 중반으로 회복 추정한다. 반면, 석탄이용률은 겨울철 미세먼지 절감 대책으로 60% 초반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밑돌 것”이라며 “이는 겨울철 미세먼지 절감 대책과 계획예방정비 지연으로 기저발전 비중이 61%로 저조하고, 환경관련 비용이 4분기 일괄적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대규모 환경비용 인식으로 인한 적자 확대는 오히려 전기요금 체계 개편을 위한 명분을 강화해 줄 것”이라며 “애당초 늘어나는 환경비용을 동사가 전부 부담하는 건 불가능했다. 이는 기존 요금체계를 영업비용과 환경관련 세금으로 분리하는 방법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전력의 적자는 정부의 탈원전ㆍ탈석탄 뿐만 아니라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도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며 “근본적인 재무구조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