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자발적 회수·폐기 및 판매 중지 요청
마켓컬리, SSG닷컴이 판매한 새벽배송 훈제연어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됐다. 한국소비자원은 해당 업체에 자발적인 회수·폐기 및 판매 중지를 요청했다.
한국소비자원은 10개 온라인 쇼핑몰의 메추리알 장조림, 훈제연어, 명란젓 등 10개 제품을 구입해 안전성과 표시 실태를 조사한 결과 마켓컬리, SSG의 훈제연어에서 식중독균인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가 검출됐다고 26일 밝혔다. 마켓컬리에서 구입한 '연어연구소 참나무 훈제연어'(유진수산 서운분점/마타래 제조·판매)와 SSG에서 구입한 '데일리 냉장 훈제연어'(동원산업 부산공장 제조·판매)다. 마켓컬리 훈제연어 제품에서는 일반세균수도 최대 1.9×106CFU/g 수준이었다. SSG.COM에서는 해당 상품을 더이상 판매하지 않고 있다.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는 설사, 고열, 오한 등 '리스테리아증'을 일으키는 세균으로, 면역 기능이 정상인 성인은 감염 가능성이 낮지만 임산부나 신생아, 노인 등 면역력이 약한 계층에게는 감염 위험이 높다.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는 식중독균으로 저온 또는 산소가 거의 없는 환경에서도 생존할 수 있다. 조사 대상 제품은 모두 가열하지 않고 바로 섭취하는 제품군으로,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가 검출돼서는 안 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해당 업체의 제품을 자발적으로 회수·폐기하고 판매를 중지할 것과 제조 공정·유통 단계의 위생 관리 강화 등을 권고했고 해당 업체들은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