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방송계는 유독 신드롬급 인기를 끌은 스타들이 많았다.
그 선봉장은 EBS 캐릭터 '펭수'다. 올해 3월 EBS 유튜브 채널 '자이언트 펭TV'를 통해 처음 소개된 펭수는 거침없는 입담과 독보적인 매력으로, 10대부터 3040 직장인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으며 '2019년 대세'로 떠올랐다.
펭수 매력은 올해 9월 EBS 인기 캐릭터 번개맨, 방귀대장 뿡뿡이, 뚝딱이, 뽀로로 등이 총출동한 '이육대'(EBS 육상 선수권 대회) 영상을 통해 진가를 드러냈다. 이 영상을 계기로 폭발적인 인기를 끈 펭수는 개설 7개월 만에 구독자 수 100만 명을 불러 모았으며, 현재는 약 146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며 그 인기를 입증했다.
뿐만 아니다. 펭수는 EBS를 넘어 다양한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KBS, MBC, SBS, JTBC 등에 출연하며 방송사 대통합을 이뤘고, 최근에는 인기 스타들만 출시한다는 달력을 완판시키기도 했다.
펭수는 31일인 오늘 자정, 보신각에서 류현진 등이 참여하는 '제야의 종 타종행사'에 참석하며 뜻깊은 새해를 맞을 예정이다.
올 한해 트로트 붐을 다시 일으킨 장본인은 '미스트롯' 송가인이다. 송가인은 지난 5월 종영한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에 출연해 1위인 진에 등극한 뒤, 각종 예능 프로그램, 행사, 광고 섭외 1순위로 떠올랐다.
송가인의 강점은 10대부터 노년층까지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이다. 구성진 목소리를 뽐내며 트로트 가락을 멋들어지게 뽑아내는가 하면, '송가인이어라~'라며 걸쭉한 사투리와 털털한 성격을 뽐내 젊은 층까지 사로잡았다.
최근 단독 콘서트에서 전석 매진이라는 기록을 세운 송가인은 지상파에서 콘서트 실황이 중계되는 등 그 높은 인기를 실감케 했다.
신인 트로트 가수 유산슬로 또 한 번의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 낸 유재석은 지난 29일 열린 MBC '2019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데뷔 29년 만에 생애 첫 신인상을 받았다.
'무한도전' 김태호 PD와 합심한 '놀면 뭐하니'에서 신인 트로트 가수 유산슬로 재탄생, 데뷔곡 '합정역 5번 출구' '사랑의 재개발'으로 트로트 장르 음원차트 상위권에 랭크된 것은 물론, 합정부터 상암까지 진행된 월드투어까지 성공적으로 마치며 2019년 하반기를 뜨겁게 달궜다.
마지막으로 데뷔 28년 만에 소환된 양준일도 신드롬 중심에 서 있는 스타다. 1991년 '리베카'로 데뷔한 양준일은 당시에는 한국 정서에 맞지 않는 음악 스타일과 튀는 패션으로 대중들의 외면을 받았다. 그러나 뉴트로 붐과 유튜브 온라인 탑골공원(90년대 노래 다시듣기)을 통해 소환된 이후, '탑골 지디', '30년을 앞서간 천재 가수'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제1의 전성기를 맞았다.
지난 6일 방송된 JTBC '슈가맨3' 출연 이후 나이가 50대임에도 여전한 꽃미남 외모, 반듯한 인성 등이 신드롬의 도화선이 되며 팬미팅이 성사됐고, 그의 팬미팅 티켓은 오픈과 동시에 전석 매진된 것은 물론 서버도 마비되는 등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인기 척도라고 할 수 있는 광고 러브콜도 쏟아지는 등 양준일은 올해 최고의 핫스타로 손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