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서울라이트'를 관광 비수기인 겨울철 대표 축제로 육성할 계획이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0일부터 올 1월 3일까지 열린 서울라이트 행사에는 국내외 관광객 총 100만 명이 다녀갔다. 하루 평균 6만 명 이상이 발걸음한 셈이다.
서울라이트 축제가 시작된 12월 20일부터 지난 3일까지 DDP를 찾은 방문객은 총 86만6603명으로 DDP 개관 이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서울시는 CCTV 집계 86만6603명에 CCCTV가 집계되지 않는 디자인거리 15만 명, 기타 유동인구 5만여 명 등 총 100만여 명이 방문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2018년 같은 기간(54만3513명) 대비 59%, 2017년(39만8285명) 대비 118% 증가한 규모다. 서울시는 이번 서울라이트 행사가 DDP와 인근 상권 방문을 유도하는데 획기적인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DDP 외벽 전체가 커다란 선물 박스로 변신한 크리스마스 시즌과 2020년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특별영상쇼가 있었던 지난해 12월 31일 시민·관광객 등 총 25만 명이 찾았다.
이번 서울라이트 축제의 메인 미디어영상인 ‘서울해몽’은 인공지능(AI)과 DDP외장 벽면을 활용한 세계 최장 220m 영상쇼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라이트에 대한 국내외 관심이 커지면서 타 지자체와 민간 관광업계의 벤치마킹 의사가 이어졌다"며 "낙후된 구도심 지역재생, 관광 활성화, 관광객 유치 등의 목적으로 직접 현장을 다녀가거나 노하우를 문의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서울라이트 행사 육성을 위해 △축제 정례화(매년 같은 시기 개최) △동대문 상권과의 민관협력 강화 △민간기업 참여 유치 △계절별 서울 라이트 확대 △첨단 ICT 기술 활용 등을 추진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라이트는 DDP의 굴곡진 은빛 외벽에 빛과 영상 그리고 음악이 결합된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환상적인 쇼였다”며 “2020년에는 더욱 역동적이고 다양하고 재미있는 서울라이트를 준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