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은 글로벌 대체투자 역량 강화를 위해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운용사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2억 달러(약 2324억 8000만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고 9일 밝혔다.
KKR은 1976년에 설립된 세계적인 투자회사다. 전 세계 다양한 자산군에 걸쳐 약 1947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 중이다.
신한금융은 재작년 9월 KKR과 협약을 맺고 협업을 추진해 왔다. 이번에 조성한 펀드는 KKR이 보유한 다양한 글로벌 투자 상품에 양사가 상호 협의한 자산배분전략에 따라 투자하는, 신한금융만을 위한 단독 맞춤형 펀드이다.
이 펀드는 일반적인 투자 방식과 달리 자산배분 및 투자 결정 등 펀드 운용 단계별로 양사의 협의가 가능하다. 이를 통해 신한금융은 KKR의 투자 의사결정과 관련된 전 과정에 참여해 KKR의 글로벌 투자 경험과 역량을 직접적으로 이전 받을 수 있다.
신한금융은 첫 번째 맞춤형 펀드의 포트폴리오로 KKR이 독보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PEF 분야를 선정하고, 신한대체투자운용을 통해 은행, 금투, 생명 및 오렌지라이프가 공동 참여하는 1억 5000만 달러 규모의 펀드를 런칭했다.
두 번째 포트폴리오는 안정적 투자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부동산 및 인프라 부문을 선정했으며, 현재 5000만 달러 규모의 추가 펀드 조성을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조용병 회장은 "그룹의 대체투자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마련했다"며 "글로벌 대체투자 역량을 일류로 향상시키기 위해 KKR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