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서관은 서울시 독서토론 문화 활성화를 위해 2020년 한 해 동안 함께 읽고 토론하기 좋은 ‘올해의 책’ 10권을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서울도서관은 어린이, 청소년, 성인으로 나눠 독서 대상별 추천 책을 선정했다. 선정된 책은 올 한 해 동안 서울시 도서관에서 시민들에게 소개될 예정이다.
어린이를 위한 도서 중 그림책 부문에는 지혜로운 언어사용법에 대한 ‘말들이 사는 나라(윤여림, 최미란 저)’와 고민과 걱정을 마주하는 법을 알려주는 ‘그 녀석, 걱정(안단테, 소복이 저)’, 글 책 부문에는 운동장에서 신나게 뛰어놀면서 야구공처럼 단단해지는 아이들의 이야기 ‘소리 질러, 운동장(진형민 저)’과 전래동화 같은 신기한 홈쇼핑 이야기 ‘신통방통 홈쇼핑(이분희 저)’이 선정됐다.
청소년을 위한 도서로는 문학 부문에서 장애인 부모를 둔 주인공 소녀의 성장소설 ‘발버둥 치다(박하령 저)’, 비문학 부문에서는 오늘날 정보보안 이슈를 다룬 ‘내 휴대폰 속의 슈퍼 스파이(타니아 로이드 치 저)’와 그림책 부문에서는 공장 노동자의 투쟁 이야기 ‘빈 공장의 기타 소리(전진경 저)’가 ‘올해의 한 책’에 이름을 올렸다.
성인 도서는 환경문제에 대한 실천적 모델을 보여주는 에세이 ‘아무튼, 딱따구리(박규리 저)’가 문학 부문에, 5명의 기자가 아동학대 실태를 기록한 ‘아동학대에 관한 뒤늦은 기록(류이근 외 저)’과 일상 속 차별에 대한 경각심을 부르는 ‘선량한 차별주의자(김지혜 저)’가 비문학 부문에서 ‘올해의 한 책’으로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토론하기 좋은 ‘올해의 책’ 10권은 서울시 ‘독서토론 활성화 사업’에 활용된다. 2월부터 자치구의 공공도서관과 작은도서관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과 만날 예정이다.
또한, 2월 3일부터 7일까지 총 10회에 걸쳐 시민청 태평홀에서 선정된 올해의 책 저자와 함께 하는 ‘저자간담회’를 개최한다.
이정수 서울도서관장은 “이번에 선정된 ‘올해의 책’은 가볍게 이야기 나누기 좋은 책부터 현대사회에 직면한 문제를 다룬 책까지 고루 선정됐다”며 “서울도서관은 책을 통해 개인의 문제뿐 아니라 사회문제의 해답을 함께 찾아가는 시민 토론장을 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