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석 아주대학교 의료원장과의 갈등 이후 두 달여 해외에서 해군 순항훈련에 참석했던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가 귀국했다.
이국종 교수는 15일 귀국한 뒤 가진 일부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아주대병원 측의 해명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이국종 교수는 "(어떻게 병원이) 그따위 거짓말을 하느냐"라며 "내가 정신병자냐. 수리가 시작된 게 언제인데. 언제나 병실을 그따위로 하면서 안 줬다"라고 말했다. 이는 이국종 교수가 병실 배정을 제대로 해주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 아주대병원 측이 "병실 공사 때문"이라고 해명한 것과 관련한 발언이었다.
이국종 교수는 MBC에서 공개한 유희석 원장과의 녹취록에 대해서도 유 원장이 "성실하게 진료하라고 혼낸 것"이라고 해명하자, "성실 진료 때문에 그렇게 한 것이라면 제가 어떤 처벌을 받거나 감방이라도 갈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사건은 (비정규직 직원 계약 관련) 인사 문제 때문에 그때 내게 욕을 했다. 직원 하나를 어떻게 하려고 그런 것도 아니고, 그것으로 저를 잡아서 쌍욕을 했다"며 "그 전에 한 시간 가까이 욕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국종 교수는 공무원이 있는 자리에서도 유희석 원장의 욕설은 이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유희석 원장이)내게 뻑하면 욕을 했다. 계속 욕을 했다. 보건복지부 직원 앞에서도 욕을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국종 교수는 "바다에 있을 때가 좋았고 10m짜리 파도를 맞는 게 낫다"며 "어디 숨어지내다가 (이번처럼) 배나 탔으면 좋겠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