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병 보름만에 사망…해외선 우한 폐렴 유입 차단에 총력
중국 우한위생건강위원회(우한위건위)는 이날 중국 중부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폐렴으로 69세 남성이 숨져 사망자가 총 2명이 됐다고 밝혔다.
두 번째 사망자는 69세 남성 슝(熊) 모씨로, 발병 후 보름만인 지난 15일 0시 45분쯤 숨졌다. 그는 지난달 31일 처음 폐렴 증세를 보였으며, 이후 지난 4일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입원 당시부터 이미 장기의 상당 부분이 심각한 손상을 입은 상태였다고 우한위건위는 전했다. 우한위건위는 “심전도에서도 이상 징후가 포착되는 등 폐결핵과 흉막 결핵 증세를 보였다”고 부연했다.
다만 첫 번째 사망자와 달리, 슝 씨는 과거 병력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첫 번째 사망자는 61세 남성으로 만성 간 질환과 암 병력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호흡기 질환으로 인한 중증 폐렴으로 입원한 그는 지난 9일 심정지로 인해 숨졌다.
우한위건위에 따르면 15일 기준 호흡기 질환 진단을 받은 환자는 총 41명이다. 이 중 5명이 중태이고, 12명은 병원에서 퇴원했다. 또 감염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 의료진 등을 포함해 총 764명을 의료 관찰했다. 추가 환자 발생 없이 현재 119명만 의료관찰을 진행 중이다.
중국 내에서는 추가 환자 발생 없이 바이러스가 소강상태에 접어드는 듯 보인다. 그러나 문제는 중국과 왕래가 잦은 국가에서는 우한 폐렴 의심 환자가 나타나면서, 이들 국가에 ‘우한 폐렴 공포’에 휩싸였다. 싱가포르와 베트남 보건 당국은 의삼 환자 발생에 따라 공항에 열상 스캐너를 설치, 우한발 승객들 대상으로 발열 검사를 하는 등 폐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앞서 태국과 일본에서는 우한을 방문했던 중국인 60대 여성과 30대 남성이 우한 폐렴 확진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