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안나푸르나 눈사태 ‘한국인 4명 실종’…정부, 신속대응팀 급파

▲네팔 고산지대인 안나푸르나를 트래킹하던 한국인 4명이 눈사태를 만나 실종됐다. (연합뉴스)

네팔 고산지대에 위치한 안나푸르나 트레킹 코스에서 발생한 눈사태로 한국인 교사 4명 등 6명이 실종되면서 정부가 현지에 신속대응팀을 급파했다.

18일 외교부에 따르면 외교부 신속대응팀 2명, 충남교육청 관계자 2명, 여행사 관계자 3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된 1차 선발대가 이날 오후 1시25분 인천공항을 출발했다. 이들은 오후 9시20분 네팔 카트만두에 도착한다. 실종자 가족 6명도 동행했다.

이날 오후 1시45분∼2시15분(현지시간 17일 오전 10시30분~11시)께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 트레킹 코스인 데우랄리 지역(해발 3230ｍ)에서 눈사태가 발생했다. 트레킹에는 한국인 9명이 참여했다.

실종자 4명은 모두 충남교육청 소속 초등학교, 중학교 교사며 현지인 가이드 2명도 함께 실종된 것으로 조사됐다.

외교부는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11명 중 9명(2명은 건강상 숙소잔류)이 이동 중 눈사태를 만났다"며 "앞서가던 4명이 현지 가이드와 함께 연락이 두절됐다"고 말했다.

후미에서 이동 중이던 교사 5명은 현재 안전한 장소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종자 수색 작업은 기상 악화로 난항을 겪고 있다. 외교부는 "네팔 경찰 수색대가 오전 10시15분(현지시간 오전 7시)께 수색을 위해 사고 현장에 도보로 이동 중"이라며 "(한국인 실종 지역인) 데우랄리와 포카라 지역의 기상상황 악화로 헬기 수색이 제한되고 있고, 기상이 호전되면 투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담당 직원을 사고 현장에 보내 실종자 수색을 촉구할 방침이다.

사고를 당한 한국인 교사들은 13일 출국해 25일까지 네팔 현지에서 교육 봉사활동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충남교육청은 학생들이 등교하지 않는 주말을 이용해 트레킹에 나섰다가 사고를 당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