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회사채 발행금액도 애초 계획보다 크게 늘리고 있다. 저렴한 비용으로 운영자금을 최대한 확보하겠다는 계산이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17일 회사채 수요예측금액은 총 1조 5800억 원이었다. 기관 참여금액은 5조 9700억 원으로 약 3.8 배의 자금이 모였다.
기업들은 발행 계획 보다 늘어난 2조 3900억 원을 발행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최근 2500억 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1조5500억 원의 매수주문을 받았다. 700억 원 규모로 모집한 3년물에는 8300억 원이 몰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미래에셋대우는 3000억 원 규모의 수요예측에 8300억 원 규모의 뭉칫돈이 몰렸다.
LS전선이 1200억 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전날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4800억 원의 매수 주문이 몰렸다. 지난해 10월 발행(1.6 대 1) 때보다 청약 경쟁률이 크게 높았다.
한화솔루션이 2000억 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진행한 사전청약에서는 총 6400억 원의 매수 주문이 쏟아졌다.
대기업이 은행에서 3%대 금리로 돈을 빌리는 것보다 회사채로 자금을 조달하는 게 남는 장사라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회사채를 발행해 은행 대출을 갚는 기업도 생겨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삼성증권 김은기 연구원은 “스프레드는 발행물량을 늘리면서 참여금액 대비 발행 스프레드가 크게 줄지는 않았지만 , 대부분 종목 의 발행 스프레드가 축소 됐다”면서 “특히 장기물의 경우 발행 스프레드 축소 폭이 크게 나타나면서 장기 회사채 유통물 스프레드 축소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