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바른미래당 간사 신용현 의원과 함께 대전 카이스트(KAISTㆍ한국과학기술원) 인공지능(AI)대학원을 방문해 “AI기술은 4차산업혁명시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굉장히 중요한 기반기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카이스트는 안 전 의원이 2008년부터 2011년까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석좌교수를 지낸 곳이다.
안 전 의원은 “중국에서는 바이두라는 한 기업에서만 3년간 AI 전문가 10만 명을 양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는데, 우리는 전국적으로 450명밖에 양성할 수 없다”며 “인공지능 분야는 시작부터 일본과 미국은 물론 2017년부터 중국에 뒤쳐지고 있는데 따라잡을 수 없을 것 같아 굉장히 큰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교육은 시간이 오래 걸리는 만큼 지금부터라도 적극적으로 투자해 4차산업혁명 시대 인재 10만 명을 양성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전 의원은 정송 AI대학원장과 면담을 갖고 과학기술 정책의 방향과 연구인력 확보 방안 등을 논의했다. 안 전 의원은 우리나라 과학기술 정책에 대해 “세계적인 흐름에서 뒤처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가 앞장서서 과학기술의 방향을 정하는 것은 아주 구시대적인 방식”이라고 지적한 뒤 “수레를 앞에서 끄는 게 아니라 뒤에서 미는 방식으로 정책을 바꿔야 자율성과 창의성이 생겨 과학기술 발전을 이룰 수 있다”며 정책의 전환을 촉구했다..
이날 안 전 의원은 최근의 정치적 현안이나 자신의 향후 행보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귀국한 지 나흘째로 제가 어떤 일을 하겠다는 것부터 말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함께 일할 사람들을 만나고 의논하며 하나씩 갖춰나가겠다”며 “우리나라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호소하고 총선에서 더 많은 분을 만나 제 마음이 전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