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SSD로 메모리 반등 시기 초격차 노린다

입력 2020-01-2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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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용 2~3종 출시 전망… 6세대 V낸드 기반 SSD라인업도 본격 확대

▲삼성전자 포터블 SSD 'T7 터치(Touch)'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올해 메모리 반도체 반등 시기를 이끌 첨병으로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를 내세운다.

일반 소비자를 겨냥한 포터블 제품은 물론이고, 데이터센터 투자를 늘리는 아마존ㆍ마이크로소프트 등을 겨냥한 기업용 SSD도 대거 선보인다. 메모리 시장 회복기를 맞아 선제 대응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0에서 혁신상을 받은 'NVMe SSD 980 프로(pro) 1TB' 제품을 1분기 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최신 PCIe 4.0 인터페이스 기반 M.2 규격의 SSD로, 소비자용 SSD 제품 중 역대 최고 성능을 구현한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앞서 삼성전자는 이달 22일부터 속도와 보안을 크게 강화한 포터블 SSD ‘T7 터치’를 글로벌 론칭하고, 본격적으로 프리미엄 외장 스토리지 시장 확대에 나선 바 있다.

포터블 SSD는 낸드 플래시 기반 외장형 저장장치로 기존의 외장형 HDD 대비 속도와 안정성이 뛰어나며 작고 무게 또한 가볍다.

특히 포터블 SSD ‘T7 터치(Touch)'는 최고 성능의 5세대 512Gb V낸드와 초고속 인터페이스 NVMe 컨트롤러를 탑재했다. 플래그십 스마트폰급의 ‘지문인식’ 보안 기능도 넣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2018년 발표한 포터블 SSD X5 후속작인 X7를 상반기 중에, 그리고 연말께는 포터블 SSD T9도 내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특허청에 '포터블 SSD T9'ㆍ'포터블 SSD X7' 등의 상표권을 출원하며 해당 제품 공개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초격차 기술력을 담은 삼성전자 PCIe Gen4 ’PM1733·PM1735‘ SSD (사진제공=삼성전자)
기업용 초격차 제품 출시도 임박했다.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평택 V낸드 전용 라인에서 6세대 V낸드 기반 SSD 라인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차세대 기업용 서버 시장의 고용량화를 주도함과 동시에 높은 신뢰성을 요구하는 자동차 시장까지 3차원 V낸드의 사업 영역을 계속 넓혀 나갈 예정이다.

SSD는 메모리 반도체, 그중에서도 전원이 꺼져도 내용이 사라지지 않는 낸드플래시에 데이터를 기록하기 때문에 기존 HDD에 비해 무게가 가벼우면서 에너지 소모도 적다. 무엇보다 시간 지연이 없어 데이터를 읽고 쓰는 속도가 빠르다는 강점이 있다. 5G(5세대 이동통신)와 클라우드(가상 저장 공간) 시대에 SSD가 주력 저장장치로 부상하는 건 이 때문이다.

그러나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초고용량 SSD는 내부의 수백개 낸드플래시 중 한 개만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SSD를 통째로 교체해야 했다. 이에 따라 시스템 가동을 중지하든가, 데이터 백업에 추가 비용을 써야하는 등의 부담이 있었다.

삼성전자는 최신 SSD에 'FIP(Fail-in-Place) 기술'을 도입해 '네버 다이(죽지 않는)' SSD를 구현했다. FIP에는 △낸드 칩의 오류 감지 기술 △낸드 칩으로 인한 손상 데이터 검사 기술 △원본 데이터를 정상 칩에 재배치 하는 기술이 담겼다. 이에 따라 낸드 칩이 오류가 나더라도 SSD가 문제없이 작동한다

업계 관계자는 "누구나 대용량 동영상을 만들고 전송하는 시대가 되면서 휴대용 저장장치 중요성이 커지고 있고, 클라우드 기업의 데이터센터 투자도 늘고 있다"며 "SSD가 향후 메모리 반도체 업계의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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