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 플랫폼업체 케어랩스의 매각전이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데일리블록체인은 공개 입찰 방식으로 보유 지분을 매각에 나선 가운데 오는 29일 예비 입찰을 마감할 예정이다. 당초 예비입찰 마감일은 20일이었으나 회사 측은 관심을 보이는 원매자들이 추가로 등장할 것으로 보고 설날 연휴 뒤로 예비입찰 마감일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매각 대상은 데일리블록체인을 포함한 옐로모바일 계열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케어랩스 지분 29.8%다. 다만 동반 매도 청구권이 있는 재무적 투자자(FI)가 보유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및 전환사채(CB)의 공동매도청구권(Tag-along) 물량 역시 이번 매각전에서 함께 매각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이렇게 되면 매각 대상인 지분은 최대 48.4%가 된다. 데일리블록체인 관계자는 “원칙적으로는 (태그얼롱) 물량을 같이 팔 수 있는데, 원매자 쪽에서 제시하는 금액 등 변수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는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매수자가 경영권 지분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는 공동매도청구권 물량까지 매각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현재 BW 투자자는 키움케이아이피헬스케어플랫폼이며, CB 투자자는 시냅스신기술투자조합이다.
케어랩스는 전국 약 7만여 개의 병원, 2만1000여 개의 약국이 등록된 의료 정보 플랫폼 ‘굿닥’과 성형·뷰티케어 관련 정보 커뮤니티 ‘바비톡’ 등 운영하는 코스닥 상장사다. 병·의원에서 사용하는 고객 관리 소프트웨어와 처방전 보안시스템, 헬스케어 솔루션, 디지털 마케팅 사업 등도 진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케어랩스가 ‘국내 O2O 1호(Online to Offline·온라인 기반 오프라인 서비스) 상장사’라는 점과 함께 최근 동종업계 회사인 전자의무기록(EMR) 솔루션 업체 유비케어가 높은 가격에 매각됐다는 점에서 이번 매각전의 흥행을 점치고 있다. 유비케어는 이달 초 GC녹십자를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매각가는 2000억 원가량으로 알려지면서 유비케어에 1200억 원가량을 투자한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카카오인베스트먼트는 성공적인 엑시트를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