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 지역을 방문한 적이 없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일본과 대만, 독일에서 잇따라 나왔다. 세계적으로 '2차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중국은 마땅한 대책 없이 '전쟁에서 승리할 것'이라는 말만 내놓고 있다.
일본에서는 버스를 운전하는 60대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일명 '우한 폐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이달 두 차례 우한에서 온 중국인 여행객을 태운 버스를 운전했다.
대만에서도 우한을 다녀온 여성의 남편인 50대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독일에서는 30대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상하이에서 출장 온 중국인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2차 감염자가 속속 등장하자 홍콩은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 본토와의 국경 일부를 잠정 폐쇄하고 본토 관광객의 여행 허가를 중단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조사가 더 필요하다는 사실을 전제하면서도 무증상 감염자도 바이러스를 옮길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린트마이어 WHO 대변인은 "지금까지 현장에 있는 의료진으로부터 알아낸 것은 잠복기가 1∼14일이라는 점"이라면서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는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2차 감염이 확산하고 있지만, 중국은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한 채 전쟁을 운운하며 '승리'를 주장하고 나섰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WHO 사무총장과 만나 "전염병은 악마"라며 "전쟁에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정확한 정책을 고수한다면 우리는 반드시 싸움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방송에서도 진행자가 "방역 전장에서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는 말만 강조했을 뿐 대안이나 해결책에 대한 언급은 없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