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보수 '비례공천위원장' 요청받아…"더 좋은분 찾아봐달라"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은 31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대화 자체는 서로 솔직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유 위원장은 이날 당 대표단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비공개로 대화하고 있는데, 서로 솔직하게 궁금한 걸 다 묻고 그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와 만나는 시점에 대해 유 위원장은 "만약 만난다면 다음주 중에 만나야겠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아직 만날 계획을 분명하게 정한 건 없다"고 답했다.
이어 "대화 창구를 통한 비공개 협의가 충분히 됐다, 그래서 직접 만나 여러 뜻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겠다 싶을 때 만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대표 측과 '당 대 당' 논의를 긴밀히 진행했으며, 결과를 도출하기 전 황 대표와 만나 보수 통합 논의를 더욱 진적시키겠단 의미로 풀이된다.
새보수당은 이날 회의에서 3월 말 후보 등록을 목표로 이 같은 내용의 총선 준비 로드맵이 마련됐다고 발표했다.
새보수당은 다음 달 10∼14일 지역구 후보자를 공모하고, 20∼24일에는 단수추천 후보자를 심사한다. 단수추천이 아닌 지역은 다음 달 말부터 3월 초까지 경선을 치른다. 오는 3월 9일까지 후보 공천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새보수당은 지역구 공천관리위원장과 비례대표 공천관리위원장을 따로 두기로 했다. 독자적으로 총선을 치를 경우에 대비하면서도 통합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읽힌다.
비례대표 공관위원장은 유승민 위원장이 맡아달라고 요청했다. 유 위원장은 그러나 "그걸 제가 하는 게 적절한지 아직 잘 모르겠다"고 고사하면서 "공동 대표들과 더 좋은 분이 계신지 찾아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새보수당은 '청년 비례대표' 선발 방식은 따로 뒀다. '인공지능(AI) 면접'과 프레젠테이션 심사를 거쳐 4배수로 압축하고 나서 비례대표 공관위가 최종 후보자를 선정한다.
이혜훈 공천기획단장은 "청년후보지원센터를 둬 예산, 홍보, 공약을 원스톱 지원하겠다"며 "청년 후보들에게는 최대 3000만 원을 지원한다. 이 비용에는 선관위 기탁금과 전용 홍보차량·공보물 등의 예산이 포함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