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맨시티)전에서 잉글랜드 무대에 데뷔한 날 데뷔골을 뽑은 스티븐 베르흐베인(23·토트넘 홋스퍼) 덕에 토트넘이 활짝 웃었다. 손흥민(27)도 그의 골을 축하했다.
토트넘은 3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5라운드 맨시티와의 홈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10승 7무 8패(승점 37)를 기록하며 5위로 도약했다. 4위 첼시(12승 5무 8패·승점 41)와의 승점 차도 4로 좁혔다.
이날 주목받은 한 선수는 단연 베르흐베인이었다. 후반 18분 데뷔전을 치른 베르흐베인은 환상적인 발리슛으로 데뷔골을 뽑아내 홈팬들을 열광케 했다. 그는 토트넘 벤치 앞으로 달려가 동료들과 함께 데뷔골을 축하했다.
이 골로 베르흐베인은 토트넘의 새로운 공격 자원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달 29일 PSV 아인트호벤에서 이적한 베르흐베인은 1997년생의 네덜란드 국적을 가진 유망주다. 2017-2018시즌부터 팀의 주전선수로 자리 잡았고, 그해 에레디비시 우승에 공헌했다. 그 다음 시즌에는 33경기 14골 12도움을 올리면서 자신의 능력을 입증했다.
베르흐베인은 이날 데뷔골을 넣고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믿을 수 없는 기분이다. 데뷔전에 득점하면서 꿈이 실현됐다. 데뷔전에 골을 넣어 정말 행복했다. 사실 어릴 때부터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싶었다. 그런데 데뷔전을 갖고 또 그 데뷔전에서 득점까지 해 형언할 수 없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경기 후 유럽축구전문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선제골의 주인공 베르흐베인에게 7.6점의 평점을 매겼다. 추가 골을 넣은 손흥민에게는 7.5점의 평점을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