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와이, 자사주 100만주 취득···“주가부양 의지 표명”

입력 2020-02-03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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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와이 C.I
에스와이가 자사주 100만주 취득을 공시했다고 3일 밝혔다. 3일부터 5월 1일까지 3개월에 걸쳐 매수한다.

에스와이 관계자는 “현재 주가는 건설‧설비투자 감소 및 경기 악화에 따른 저조한 실적을 감안하더라도 당사의 인프라와 성장 잠재력에 비해 지나치게 떨어진 상태”라며 “적자사업장 폐쇄 등 구조조정을 완료했고, 화재안전 제도 강화에 따른 고급제품 수요 확대 등 실적개선 요인이 뚜렷하기 때문에 주가 부양의지를 대내외에 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에스와이는 지난 해 4분기에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화재 안전성이 약해 지속적으로 매출이 감소할 EPS(스티로폼) 제품 생산설비를 매각했다. 논산 공장 등 적자 사업장 2곳도 폐쇄했다. 임원 축소를 포함한 고강도 구조조정이었다.

자체 생산해 사용하고 있던 컬러강판도 시장가격에 맞춰 탄력적으로 생산해 원가 경쟁력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미‧중 무역분쟁에 따라 갈 길 잃은 중국산 컬러강판의 국내 유입으로 시장가격이 일시적으로 떨어졌다. 에스와이 측은 이번 구조조정으로 연간 50억 원의 이익 개선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달 24일부터 개정‧시행된 ‘피난 방화 규칙’도 에스와이에겐 호재다. 화재안전 강화를 위해 건축물에 사용되는 복합자재에 컬러강판 두께와 사양을 의무적으로 높이는 것이 골자로, 에스와이는 이번 조치로 중국산 저사양의 컬러강판을 활용해 저가판매를 해오던 소규모 업체들의 퇴출과 샌드위치패널 매출규모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제품 원가의 70~80%를 차지하는 컬러강판 사양 고급화로 제품판매단가 상승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에스와이 재경본부 관계자는 “2019년 실적은 녹록치 않은 환경 속에서 고전했지만 주가에 선반영된 상태로 읽힌다”며 “이번 자사주 매입은 주주가치 제고와 함께 실적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담은 조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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