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익명 독지가, 마스크 1만5000개 기부…아산서도 업체 기부 이어져

입력 2020-02-03 16:09수정 2020-02-03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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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제주도사회복지협의회)

제주에서 익명의 독지가가 마스크 1만5000개를 기부했다.

3일 제주시와 제주도사회복지협의회에 따르면 익명의 독지가가 1일 택배로 'KF94' 아동용 마스크 5000개를 제주시에 발송했다.

이 남성은 다음날 사회복지협의회 소속 사회복지사를 만난 자리에서 2000만 원 상당의 성인용 마스크 1만개를 추가로 전달했다. 총 3000만 원을 기부한 셈이다.

제주시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는 시민이라며 익명을 요구한 독지가는 마스크와 함께 A4용지에 직접 작성한 편지까지 첨부했다.

편지에는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품귀현상으로 마스크도 써보지 못하고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이웃들에게 온정을 전하며 나눔을 실천하고 싶다"라며 "누군가 이런 기부를 했다고 알리는 것이 우리 사회 기부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많은 시민들이 나눔에 동참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는 바람이 담겼다.

사회복지협의회는 성인용 마스크를 사회복지시설 중 마스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곳에 지원하기로 했다. 아동용 마스크는 제주시를 통해 아동복지시설 48곳과 취약계층 아동에게 배포될 예정이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귀국해 격리 생활하는 교민과 이들을 받아들인 충남 아산에서도 기부 소식이 전해졌다.

앞서 지난 1일 '찬양이엔지'와 '뉴젠스'는 주민들을 위해 써달라며 2000만 원 상당의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아산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기부했다.

이 마스크와 손소독제는 우한 교민과 지원 인력, 인근 주민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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