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3일(현지시간)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확산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3.78포인트(0.51%) 상승한 2만8399.81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23.40포인트(0.73%) 오른 3248.9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22.47포인트(1.34%) 급등한 9273.40에 각각 장을 마쳤다.
신종 코로나 확산은 계속되고 있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가 361명으로 늘면서 2003년 발생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를 넘어섰다. 필리핀에서도 신종 코로나에 감염된 남성 한 명이 사망했다. 중국 외 지역에서 발생한 첫 사망 사례다.
미국 내 확진자도 11명으로 증가했다.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은 최근 2주간 중국을 방문한 이력이 있는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각국이 이동 제한에 나서면서 세계 경제 불확실성도 커졌다. 그 영향으로 지난달 31일 미국 증시는 폭락했으나 이날은 반등했다.
제이제이 키나한 TD아메리트레이드 수석 시장 전략가는 “신종 코로나로 인한 단기 불확실성이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증시 변동성이 계속 나타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미국의 제조업 지표는 양호했다. 미 공급관리협회(ISM)는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의 47.8에서 50.9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 48.5를 큰 폭으로 상회했고, 지난해 8월 위축 국면으로 떨어진 이후 처음으로 확장 국면으로 전환됐다. 지수가 50을 넘어서면 확장, 미만이면 위축을 의미한다.
이날 중국 증시가 폭락했지만 중국 당국이 유동성 공급 조치를 내놓으면서 시장이 안도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발행으로 총 1조2000억위안(약 205조 원) 규모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했다.
종목별로는 제약회사 길리어드사이언스 주가가 5% 급등했다. 업종별로는 재료 분야가 2.13% 오르며 선전했고, 기술주도 1.32%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