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넷이 근접방사선치료(브라키테라피.Brachytherapy) 기술을 보유한 러시아 기업 인수를 위한 기밀유지 협약(Non-disclosure agreement, NDA)을 체결했다.
5일 IB 업계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팍스넷은 러시아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베빅(BeBig)에 관한 기업가치 평가와 인수를 위한 비밀협상을 끝내고 본계약 발표만을 앞두고 있다.
팍스넷 관계자는 “(NDA 사실 확인 과정에서) NDA 사실 여부는 인정하면서도 확정된 사실은 없다”고 답했다.
베벡은 암치료센터 활성화를 위한 정부 프로젝트로 시작돼 2004년 자본금 1억4741만 루블(한화 약 27억 원)에 설립됐다. 2014년에는 GMP 국제규격 생산시설을 보유하게 됐고 러시아, 아르메니아, 카자흐스탄 등에 29개 암센터에 브라키테라피 의료기기와 암 치료 원재료를 공급하면서 8000여 명의 암 환자 치료에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매출액은 8억9800만 루블(한화 170억 원)이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억5000만 루블(한화 66.5억 원)이다.
베빅은 유럽 근접방사선치료 시장에서 95%의 시장점유율을 자랑하는 독일의 에커트앤지글러베빅(Eckert & Ziegler Bebig)의 브라키테라피 시술 의료기 러시아권 독점 판매를 통해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다. 또한, 암 치료를 위한 원자재 공급도 병행하고 있다. 독일 베빅의 최신 감마 브라키테라피 기기인 SagiNova 1대 판매 가격은 미화 76만 달러, 한화 약 9억 원 수준이다.
국내에서 근접방사선치료법으로 알려진 브라키테라피 시술(Brachytherapy)은 방사선 발생 동위원소를 체내 종양에 직접 삽입하는 치료법이다. 선진국에서는 외과적 수술, 체외 방사선치료와 함께 전립선암의 3대 완치요법으로 인정받고 있다.
한편, 베빅은 러시아 지역 독점권 이외에도 전립선암 치료에 사용되는 요오드125 원재료를 러시아에서 생산하고 있다. 원재료는 4.5x0.8mm 크기의 티타늄 구성체다. 내부는 금 소재를 사용하며, 환자 치료 시 75~100개 원재료가 소요된다. 미국의 경우 브라키테라피치료의 원재료 팔라듐10이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