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하나은행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뉴시스)
하나은행이 사명 변경을 기념해 사흘간 한시 판매로 내놓은 '하나 더 적금'에 136만 명이 넘게 몰렸다.
마감시간인 5일 오후 7시 기준 136만2287명이 계좌를 개설했다. 가입 금액은 3773억1672만 원으로 계좌 하나당 27만6973원꼴이다.
초저금리 시대에 연 5.01%라는 파격적인 금리를 내건 전략이 적중했다는 평가다.
하나은행이 기존 KEB하나은행에서 사명 변경을 기념해 내놓은 '하나 더 적금'은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3일간만 가입이 가능하다.
월 10만~30만 원까지 적금을 붓는 1년짜리 정액 적립식 상품으로 기본금리 연 3.56%에 온라인 채널로 가입하면 연 0.2%, 하나은행 입출금 통장에 자동이체를 등록하면 연 1.25%를 더해 최고 연 5.01%를 준다. 최대한도로 넣으면 1년에 이자 약 8만6000원을 받는다.
은행권에서 연 2.0%도 받기 힘든 초저금리 시대에 '고금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고객이 몰려들었고, 첫날부터 하나은행 공식 앱 '하나원큐' 접속에 애를 먹었다.
일찍부터 접속 대기인원이 수만 명에 달했고, 막판까지 접속이 원활하지 않았다.
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수익 일부를 손님들께 돌려드림으로써 기쁨을 함께, 더 크게 나누자는 취지에서 출발한 상품"이라며 "현재로서는 판매 기간을 연장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