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 앞에 장사 없다'…얀 베르통언, 후반 10분 만에 씁쓸한 교체

입력 2020-02-06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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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손흥민(28·토트넘)의 동료 얀 베르통언(32)이 씁쓸한 교체로 충격에 빠진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베르통언은 6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사우스햄튼과의 32강 재경기에서 선발 출전했지만, 후반 10분 만에 교체됐다.

베르통언은 제 위치인 중앙 수비수로 나섰다. 중앙에서는 견고한 모습을 보이며 공격을 잘 막았다. 그러나 왼쪽 측면을 커버할 때는 실망스러웠다. 상대의 측면 돌파에 번번이 뚫리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몇 차례 상대 돌파를 허용하며 위기가 계속되자 조제 무리뉴 감독은 후반 시작 10분 만에 베르통언을 불러들였다. 베르통언은 제드손 페르난데스와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그는 토트넘은 물론 벨기에 국가대표에서 보여주던 강인한 모습은 사라지고 교체의 충격과 허탈함에 빠졌다. 느린 걸음으로 벤치에 돌아와 고개를 숙인 채 침통한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봤다.

무리뉴 감독은 "우리는 상대의 5백에 고전했다"며 "한 명을 바꿔야 했고, 그 선수가 베르통언이었다"고 말했다.

2012년 토트넘에 입단한 베르통언은 8시즌 동안 주전 수비수로 활약했다. 최근 들어 급격히 신체 능력이 저하된 모습을 보여 선발에 자주 빠졌다. 특히, 무리뉴 감독 부임 이후 측면 수비수로 종종 기용되면서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편, 토트넘은 손흥민의 후반 42분 결승 페널티킥 골에 힘입어 사우스햄튼을 3-2로 제압하고 16강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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