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 아파트 매매값 모두 하락 전환…거래 소명 강화로 매수세 위축

입력 2020-02-07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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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조달 계획서 제출 등으로 매수심리 위축할 듯”…서울 전셋값 0.05%↑

▲서울의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의 아파트 몸값이 모두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아파트 거래에 대한 소명 절차가 강화되면서 매수세가 위축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자료제공=부동산114)
서울의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의 아파트 몸값이 모두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아파트 거래에 대한 소명 절차가 강화되면서 매수 심리가 위축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01%포인트 하락한 0.04%로 집계됐다. 일반 아파트는 전주와 동일하게 0.06% 상승한 반면 재건축 아파트는 -0.1%를 나타냈다.

강남3구의 아파트 매매값이 모두 하락 전환했다. 강남구는 작년 4월 19일 주간에 -0.1%를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하락 전환하며 -0.04%로 나타났다. 서초구는 작년 6월 7일(-0.03%), 송파구는 작년 6월 14일(-0.02%) 이후 처음으로 각각 -0.03%, -0.06%를 기록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다음 달부터 자금조달 계획서 등 거래 소명을 위한 자료 제출이 강화되는 등 거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일련의 조치로 강남권은 매수심리가 더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자치구별 아파트 매매값 변동률을 보면 도봉구가 0.19%로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강북·구로·금천구가 동일하게 0.16% 상승했다. 성북(0.14%)·강동·동대문·서대문구(0.12%)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비강남권 중심으로 중저가 매물이 일부 거래된 것이다.

도봉구는 창동 상계주공17~19단지를 비롯해 쌍문동 동익파크, 방학동 벽산1차 등이 250만~2500만 원 상승했다. 강북구는 미아동 두산위브트레지움과 번동 주공1단지가 500만~2000만 원 올랐다.

반면 송파구는 잠실동 주공5단지와 신천동 잠실파크리오,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이 500만~2500만 원 내렸다. 강남구는 대치동 은마와 대치, 한보미도맨션1·2차가 500만~7500만 원 떨어졌다. 서초구는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반포와 반포자이가 2500만~5000만 원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의 전셋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의 전셋값은 전주보다 0.02%포인트 하락한 0.05%로 나타났다.

자치구별로는 금천구가 0.18%로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성북(0.10%)·강북(0.09%)·강남·강서(0.08%)·마포·서초·은평·종로·중랑구(0.06%) 순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천구는 독산동 삼익, 신도브래뉴, 시흥동 남서울힐스테이트 등이 500만~1250만 원 상승했다. 성북구는 안암동1가 래미안안암, 동소문동7가 브라운스톤동선, 하월곡동 월곡래미안루나밸리, 종암동 종암2차SK뷰 등이 1000만 원 올랐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수도권 전세 시장은 거래 위축으로 매매 대신 전세수요가 늘어난 데다 청약 대기 수요가 여전해 서울을 중심으로 전셋값 상승세는 이어지고 있다”며 “전세 매물 부족에 따른 전셋값 불안 우려가 계속될 경우 봄 이사 수요가 서둘러 움직일 수 있어 전세 품귀와 전셋값 급등의 또 다른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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