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10일 수출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2월 4~6일 설 연휴에 따른 기저효과(기준시점과 비교시점의 상대적인 수치에 따라 결과에 차이가 나타나는 현상) 영향이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은 107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69.4%(43억8000만 달러)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조업일수가 3일이 늘었기 때문이다. 올해 조업일수는 7일, 지난해는 설 연휴로 4일에 불과했다.
실제로 이달 10일까지의 일평균 수출은 15억3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억8000만 달러보다 3.2% 줄었다.
한국 수출은 2018년 12월부터 1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다만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가 살아나고 있는 데다 지난달 조업일수를 제외한 일평균 수출은 14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에 성공해 이달엔 증가세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이달 1~10일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승용차 114.5%, 반도체 37.8%, 석유제품은 26.2%, 무선통신기기 34.8%, 선박 138.6%가 늘며 증가세를 이끌었다. 반면 액정디바이스(-39.5%) 등은 부진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36.0%), 미국(68.1%), 베트남(59.8%), EU(170.4%), 일본(28.9%), 홍콩(130.1%), 중동(63.0%) 등 주요 국가 대부분이 증가했다.
1∼10일 수입은 120억 달러로 24.0%(23억2000만 달러)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기계류(48.7%), 정보통신기기(22.3%), 승용차(108.4%) 등이 증가했으나 원유(-13.3%), 가스(-1.8%), 석탄(-23.9%) 등이 줄었다.
국가별로는 미국(82.8%), EU(86.8%), 일본(42.9%), 베트남(37.5%) 등은 늘었으나 중동(-14.4%), 중국(-7.5%), 호주(-2.7%) 등은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12억91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