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쌍용양회에 대해 올해 시멘트 수요 낙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9000원을 유지했다.
박세라 연구원은 “쌍용양회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1.5%, 26.1% 하락한 4242억 원, 696억 원을 기록했다”라며 “착공 건수 하락 및 날씨(태풍) 영향으로 레미콘과 슬래그 사업에서 9%대 매출이 하락했고, 여기에 4분기 성과급 지급에 의한 일회성 비용이 발생해 영업이익이 추정치를 하회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내수 수요 부진에도 불구하고 쌍용양회 별도 및 대한시멘트 매출은 4분기에도 1~3% 소폭 성장하며 견조한 매출을 유지하고 있어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또 박 연구원은 “2019년 집계된 국내 건설수주 규모는 166조 원으로 시장의 예상(145조 원)과 달리 전년대비 7.4% 증가했다”라며 “쌍용양회 역시 2020년 국내 시멘트 수요를 4600만 톤으로 전년대비 6%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했지만, 정부의 2020년 경제정책방향에서 밝힌 바와 같이 SOC 집행 예산 확대 및 민간투자사업 등 투자활성화에 총력 매진하여 대규모 SOC 사업의 연내 조기 착공이 기대된다”라고 짚었다.
12월에만 세종~안성 고속도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산단 조성 등 공사 계약이 신속히 체결됐고, 건설 및 건자재 업계의 경우 관행적으로 차기 년도 수주 환경을 부정적으로 보는 견해가 있다는 걸 고려하면 올해에도 시멘트 수요 낙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면서 박 연구원은 “2020년 3분기 전체 계획된 공사가 완료되면서 전년대비 EBITDA 개선은 약 300억 원으로 추정되며, 2021년 500억 원 추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