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타격 불가피…국내 부품업체 수혜 감지”-이베스트투자

입력 2020-02-14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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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성조기와 5G 로고가 표시된 화웨이 스마트폰이 컴퓨터 마더보드 위에 놓여져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으로 중화권ㆍ애플 중심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런 악영향에서 벗어나기 위해 국내 부품 기업으로 공급 사슬이 물량을 이전, 국내 스마트폰 부품 업체의 수혜가 감지되고 있다.

13일 이왕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 이슈로 인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는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며 “대내물량 비중과 월간 판매량을 고려할 시 화웨이를 포함한 중 4사(화웨이ㆍ오포ㆍ비보ㆍ샤오미) 모두 악영향이 불가피 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애플의 전세계 주요 공급업체 중 중국 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21% 에 불과하지만 , 중국에 위치한 생산 공장의 비중은 50% 에 육박한다”며 “관련 서플라이 체인의 연쇄적인 영향이 지속되고 있는 시국”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 공장들의 기약 없는 가동 중지에 따라 수혜가 예상되는 국내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며 △중저가 라인 내 부품 △리드타임이 상대적으로 짧아 재고를 오래 가져가지 않는 부품 등에서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세부적으로는 삼성전자향 렌즈 벤더 이원화를 포착했다. 그는 “삼성전자 렌즈 벤더의 경우 Largan, Sunny Optical, 코렌, 세코닉스 등이 있으며 삼성전기 렌즈 벤더의 경우 해성옵틱스, 아이엠, 방주광학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Sunny optical 의 중국 공장이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생산 차질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일부 모듈사들은 벤더 이원화를 진행하거나 렌즈 조달 물량을 국내 업체에게 확대시키고 있어 낙수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스마트폰 케이스의 경우 인탑스, 모비스, 이렌텍, 세경하이테크 등을 제시했다.

IR 필터의 경우 “국내 IR 필터 업체는 옵트론텍, 나노스, 이노웨이브 등이 있으며 삼성전자 스마트폰 내의 물량을 대부분 3사가 납품한다”며 “최근 이노웨이브 중국 공장에서의 생산차질로 일부 모듈사들이 물량을 옵트론텍에게 전가시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짚었다.

한편 이 연구원은 “코로나19는 확산속도, 치사율에서 사스에 비할 바 아니지만 경제적 파급력은 더 심각하다”며 “G2로 부상한 현재 중국의 글로벌 총 생산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4%에 육박하며, ‘글로벌 공장’이라 불리는 만큼 공급에 끼치는 파급력은 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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