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춘복 북한 보건상 "북한에 코로나19 감염자 없다"

입력 2020-02-18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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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애 디자이너 mngbn@)

오춘복 북한 보건상이 북한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자가 없다고 18일 밝혔다.

오 보건상은 이날 조선중앙TV 인터뷰에서 "아직까지 우리나라에 감염자나 의진자(의심환자)가 한 명도 나타나지 않았다는 사실이 사람들 속에서 해이될(해이해질) 수 있는 공간을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각성을 조금도 늦추지 말고 위생방역 사업의 강도를 계속 높여 사람들을 더 각성·분발시키고 전염병 예방 사업에 한사람같이 떨쳐나서도록 하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남한의 보건복지부 장관에 해당하는 오 보건상이 직접 감염자 유무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상설중앙인민보건지도위원회 간부인 송인범 보건성 국장도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북한에 코로나19 감염자가 없다며 당국의 코로나19 대응 성과를 자찬했다.

북한은 지난달 28일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선포하고 중앙과 각 지역에 비상방역지휘부를 설치해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북한 당국은 지난 2일 송 국장의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다고 처음으로 밝힌 뒤 동일한 입장을 지키고 있다.

김형훈 보건성 부상과 홍순광 보건성 국가위생검열원 부원장 등 주요 간부들도 각종 매체 인터뷰로 북한이 '코로나19 청청국'이란 주장과 함께 북한의 대응 상황을 선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