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이 루마니아원전 방폐물저장고 타당성 평가 용역을 수주했다.
한수원은 루마니아 원자력공사(Societatea Nationala NUCLEARELECTRICA, SNN)가 예가 160만 유로(약 20억 원) 규모로 발주한 체르나보다원전 '방폐물저장고 타당성평가 용역' 국제공개경쟁 입찰에서 18일 최종 공급사로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한수원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한수원과 한국전력기술 등이 보유한 방폐물 관리시설 건설 및 운영에 대한 순수 국내 기술과 경험 노하우를 통해 해외진출에 성공한 사례"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용역은 체르나보다원전 부지내 방폐물저장고 건설을 위한 최적 방안을 제시하는 사업이다.
발주사는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방폐물저장고 건설요건을 수립해 2021년 본 건설사업을 발주할 예정이다.
한수원은 이번 사업 수주를 통해 향후 발주될 방폐물 저장고 건설 사업 수주에도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달 루마니아 노내핵계측 기자재 공급에 이은 이번 용역 수주는 정재훈 한수원 사장이 루마니아를 직접 방문해 국내 원전기술과 사업역량을 피력하는 등 활발한 수주 활동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체르나보다원전은 루마니아 동부 지역에서 운영 중인 발전소로, 우리나라 월성원전과 같은 캔두(Candu)형 원전이다.
정 사장은 "이번 성과는 삼중수소제거설비 건설 등 앞으로 발주될 루마니아 체르나보다원전 설비개선 사업 수주에 확고한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며 "더 많은 국내기업과 해외시장에 동반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