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는 개강을 맞아 이달 말 중국 유학생이 대거 입국할 것으로 예상되자 한양대학교와 공동대응 협업 체계를 구축하는 등 전면적인 특별대책에 나섰다고 23일 밝혔다.
성동구에 따르면 한양대에 재학 중인 중국 유학생은 2892명이다.
성동구는 14일부터 총 7차례에 걸쳐 한양대와 합동회의 및 자체 전담TF팀 회의를 열고 중국 유학생들의 공항 입국, 유증상자 관리 등 전 과정에서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한양대는 개강일을 3월 16일로 2주 연기하고, 입국 전부터 학생들에게 입국 후 14일간 등교중지 방침 및 원격 수업 등 학사운영 계획을 사전 통지했다. 입국하는 학생들은 특별입국절차에 따라 보건복지부 자가진단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건강상태를 확인받고 입국 즉시 학교 담당자에게 보고돼 관리대상으로 처리된다.
성동구는 인천국제공항과 한양대 구간에 전용셔틀버스를 운행해 학생들을 별도 수송한다.
입국 학생들은 분리된 대학 기숙사 및 자가에 거주하도록 하고 외출 자제 및 타인 접촉 최소화 등 생활수칙 교육 후 14일간 집중 모니터링을 받게 된다. 한양대 기숙사로 입소하는 학생들은 1인 1실 분리호실에 배정된다.
성동구청과 한양대는 1대 1 모니터링을 위한 ‘성동구 한양대 유학생 지원 콜센터’를 20일부터 운영하고 있다. 성동구청 12명, 한양대에 11명의 콜센터 인원을 배치해 입국 유학생의 증상확인 및 예방안내를 하루 두차례 실시한다.
유증상자 발생을 대비한 격리시설도 확보했다. 유증상자의 검사 결과 확정까지 걸리는 10시간의 대기를 위해 한양대 내 별도의 임시격리시설 10실을 설치해 24일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개강 시즌을 맞아 대규모 중국 유학생 유입으로 주민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며 “한양대와 긴밀한 협력 대응을 통해 지역 사회 유입 차단과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